5.어린이 설사

  어린이 설사는 주로 세균의 감염이나 식중독 등으로 일어나는데, 그 증상은 하루 서너 차례 이상 변을 보는데 물 같은 변이나 녹색변을 보며, 심하면 구토를 하고 탈수 상태에 빠지며 생명이 위태롭기까지 한다.
  때문에 설사가 악화되면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하고 집에서는 한방식이요법을 하면 더욱 효과적이고, 가벼운 설사나 만성 설사는 병원에 갈 필요없이 한방식이요법을 하는 것이 좋다.

(1) 당근산사탕 (唐根山査糖)

음식에 체해서 생긴 설사로서 설사의 횟수가 많지는 않으나 뭉쳐진 변을 보는 경우도 있고 썩는 냄새가 나는 트림을 하고, 배가 더부룩하며 아프다가 설사를 하고 난 다음에는 아픈 것이 덜해지고, 음식을 잘 안 먹고 미열이 있는 증상에 특효가 있다.
재료: 싱싱한 당근 두 개, 산사(찔광이) 15g, 흑설탕 약간
만드는 법: 당근을 깨끗이 씻어 얇게 썰고 산사는 볶아낸다. 이것을 물에 푹 달인 후 흑설탕을 넣고 한 번만 더 끓이면 된다.
먹는 법: 하루분으로 먹되 이삼 일간 계속 먹으면 된다.

(2) 차엽백편두음 (茶葉白扁豆飮)

주로 여름철에 흔히 생기는 설사로서 갑자기 열이 나며 토하고 하루 열 차례 이상 설사를 하며, 물 같은 변이나 녹색변을 보며 썩는 냄새가 나는 트림을 하고, 노란색 소변이 조금씩 나오며 물을 자주 찾는 증상이 있는 어린이에게 특효가 있다.
재료: 차잎 9g, 백편두(白扁豆) 9g, 백설탕 50g
만드는 법: 위의 재료에 물 500g을 붓고 달여 걸러내면 된다.
먹는 법: 하루분으로 먹되 이삼 일간 계속 먹으면 된다.
참고: 싱싱한 찔광이 90g과 석류열매 껍질 5g을 노랗게 볶아서 보드랍게 가루 낸 후 두 번에 나누어 뜨거운 물에 풀어서 대엿새 계속 먹어도 된다(백설탕을 약간 넣어도 된다).

(3) 산약산사탕음 (山藥山査糖飮)

마른 체질로 잠이 많고 무력하며 음식 먹기를 싫어하고, 설사를 하루에도 몇 차례씩 하는 어린이에게 특효가 있다.
재료: 산약(마) 15g, 산사(찔광이) 15g, 흑설탕 약간
만드는 법: 산사를 볶은 후 나머지 재료와 함께 물에 달여 걸러내면 된다.
먹는 법: 하루 서너 번 나누어 먹되 며칠 동안 계속하면 된다.
참고: 계내금(닭위속껍질) 한 개, 마 30g을 향기롭게 볶아서 보드랍게 가루 낸 후 한 번에 5g씩 멀건 찹쌀죽에 넣고 한 번 더 끓여서 먹되 여러 날 계속해도 된다.

(4) 율탕방 (栗糖方)

설사가 장기간 계속되면서 밤중에 더 심하고, 특히 새벽이면 물같은 변이나 젖과 음식물이 섞인 변을 보기도 하며, 사지가 싸늘하고 아랫다리가 붓는 증상이 있는 어린이에게 특효가 있다.
재료: 밤알, 백설탕 적당량씩
만드는 법: 밤알을 짓찧어 가루를 낸 후 물을 붓고 걸쭉하게 끓인 다음 백설탕을 약간 넣고 잘 저으면 된다.
먹는 법: 한 번에 적당히 먹되 하루 두 번씩 사흘에서 닷새 동안 계속 먹으면 된다.

(5) 옥미석류피산 (玉米石榴皮散)

소화 불량이 심하여 설사를 자주 하는 어린이에게 좋다.
재료: 옥수수알, 석류열매 껍질 각 125g
만드는 법: 옥수수알과 석류열매 껍질을 노랗게 볶아서 보드랍게 가루를 낸다.
먹는 법: 한 번에 5~10g씩 하루 세 번 따듯한 물에 타서 먹는데, 나이에 따라 양을 증가할 수 있다.

(6) 대조산약즙 (大棗山藥汁)

죽같은 변이나 미끈한 점액이 섞인 변을 보면서 오랫동안 잘 낫지 않는 어린이 설사에 효과가 좋다.
재료: 대추 세 개에서 다섯 개, 마 10g
만드는 법: 대추를 흐물흐물하게 삶아 씨를 제거한 후 보자기에 꼭 싸서 즙을 짜낸다. 이 대추즙에 마를 짓찧어 넣고 잘 섞으면 된다.
먹는 법: 한 번에 먹되 하루 두세 번씩 계속 먹으면 된다.

(7) 당근탕탕 (唐根糖湯)

어린이 만성 설사에 특효가 있다.
재료: 당근 적당량, 설탕 약간
만드는 법: 싱싱한 당근을 깨끗이 씻어 잘게 썬 후 물에 흐물흐물해지도록 삶는다. 이것을 보자기로 꼭 짜서 즙을 받아낸 후, 여기에 당근즙의 배 정도의 물을 붓고 또 설탕을 약간 넣어서 천천히 오랫동안 끓이면 된다.
먹는 법: 한 번에 100~500㎖ 정도씩 하루 서너 번 먹되 설사가 심할 때는 아무 음식도 먹지 말도록 하고 설사가 가벼울 때는 우유와 함께 먹으면 된다.